오후 3~6시 기온 하락 ‘비→눈’ 가능성
“시간당 10~20㎜ 비 내리는 지역도”
내일 전국에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 이 비를 시작으로 내일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강풍과 추위,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일 새벽(자정~오전 6시)에 서쪽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아침(오전 6시~오전 9시)에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또 내일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 충청내륙, 전라동부내륙, 경상서부내륙, 제주도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겠다.
내일부터 모레(12월1일) 사이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및 제주도가 20~60㎜, 그 밖의 전국이 5~40㎜로 예측됐다. 또 예상 적설량은 같은 기간 제주도 산지 및 강원도 산지에서 2~7㎝, 강원내륙 및 충북중남부, 전북내륙이 1~3㎝, 경기동부 및 충북북부, 충남권, 경상서부내륙, 서해5도, 울릉도, 독도가 1㎝ 내외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 오전 3시부터 정오 사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지역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그 밖의 전국 지역에도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해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과 모레 전국 해안과 강원산지에는 바람이 35~60㎞/h(10~16m/s), 순간풍속 70㎞/h(20m/s) 이상(강원산지는 110㎞/h(30m/s))으로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겠다. 또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60㎞/h(17m/s) 내외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돌풍을 동반한 비와 함께 기온도 큰 폭으로 내려가겠다. 내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점차 남하하면서 모레 아침기온은 내일보다 10도 정도 낮아지겠다. 여기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내일 아침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8~16도로 예상됐다. 모레 아침최저기온은 –6~5도, 낮 최고기온은 1~8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강풍과 추위, 결빙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의 강풍 피해에 대한 대비▲시설물 파손과 간판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 주의▲강풍과 풍랑에 의한 항공 및 해상교통 차질▲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의 야외활동 자제▲농작물의 저온 피해 예방 등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내일 전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많아 해상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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