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알레르기 성향을 결정하는 세포 유전학적 요소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유정 서울대 약대 교수 연구팀과 김종경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면역글로불린 E를 만드는 형질 B 세포가 흉선에 존재한다는 것을 최초로 밝혀냈다.
알레르기와 기생충에 대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불린 E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중 면역글로불린 E 수치는 사람마다 다른데 그동안 개인별 수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 흉선에서 분비된 면역글로불린 E는 장과 피부 조직에 있는 비만 세포의 수를 증가시켰다.
수가 불어난 장 내 비만 세포는 음식물에 의한 아나필락시스(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 E와 비만세포의 기원 및 발달 과정을 규명한 첫 연구로, 알레르기 성향을 결정하는 세포 유전학적 요소를 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알레르기 및 아나필락시스 질환 치료제 연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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