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18일 각각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합당안을 승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공식 합당 선언만 남은 가운데 주요 당직 배분과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 대한 100% 국민여론조사 실시 방안 등이 합의문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명은 국민의힘으로 결정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관련해 최고위를 포함해, 이 정도 협상이면 큰 무리는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합당 선언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8시30분에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국민의당 마지막 최고위가 열렸다”며 “안건은 국민의힘과 합당의 건 및 회계보고가 상정돼 가결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이틀에 걸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려는 국민의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국힘에서 추가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출신 인사들은 통합한 ‘국민의힘’에 공천을 신청하며 당내 경선을 할 경우 기존 국민의힘 경선룰(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과 달리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을 적용받는다. 다만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전략공천이 아닌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할 경우 실질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100% 국민여론조사라고 하지만 표본 자체가 적어 (국민의당 출신이)불리하다”라며 “100% 여론조사 경선을 하면 살아남을 지역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주요 당직에 대한 배분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홍보본부장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당 대변인 등 주요 당직에 추천권을 배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어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국민의당 추천 인사들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할 전망이다. 논란이 됐던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7명도 고용 승계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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