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숨게 만들어 감염병 피해 더욱 키울 가능성”
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 예방과 전파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이나 차별, 사회적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8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은 감염병환자와 밀접접촉한 누구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초기에도 경험했지만, 감염병 환자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낙인은 자발적 신고가 중요한 감염병의 발생 초기에 의심환자를 숨게 만들어서 감염병 피해를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적인 낙인은 국민 안전과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며 “환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공동체 모두가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24일 원숭이 두창과 관련해 사회적 낙인 방지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당국은 원숭이두창 잠복기가 21일로 길고, 발열·발진 등 증상만으로 감시가 어려운만큼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최초 확진자는 현재 안정적인 상태로 알고 있다"며 "양호한 상태이고 증상 처방 위주로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로 인한 추가 전파는 현재까지는 없다”며 “접촉자로 분류된 사례들 중에서도 의심증상자가 현재까지 확인된 사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에 들어간 상태이다. 전날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20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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