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김남준·28)과 지민(박지민·27)이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RM은 13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라며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 스물과 서른의 전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제가 더 낯설곤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RM은 “어떤 말에 마법이 걸린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라며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팬덤명)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그는 “지금도 전 여전히 저희의 2막을 가늠해본다. 꼭 아무 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열일곱과 스물에 했던 고민들과 양면성들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전했다.
RM은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며 세상엔 말과 글만으론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거,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만 같던 것들도 언젠가 변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이름’ 하나의 탄생에는 너무나 많은 이들의 힘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도”라고도 했다.
이어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하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텐데 그래도 나아가보겠다”며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란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지민도 위버스에 글을 남겼다. 그는 “예전에 참 언젠가 우리도 10년이 되고 20년이 될 텐데 그때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별로 다른 건 없는 거 같다”며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슬프고 뭐 이런 감정보다 여러분들과 차곡차곡 쌓여가는 무언가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온전히 기쁘다”고 밝혔다.
지민은 “사실 작년부터 처음에는 우리가 다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조금 우울했었는데 그런 게 아니더라”며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생각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이런 것들이 다 함께하고 있는 거더라”고 전했다.
또 지민은 “아무 이유 없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고 힘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인지도 너무나도 느끼고 있다”면서 “이런 모든 것을 느끼게 해주시는 여러분들도 넘치는 행복을 느끼고 사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10년간 ‘봄날’, ‘DNA’, ‘아이돌(IDOL)’ 등의 히트곡을 내며 K팝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올랐으며,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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