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팔당 원수의 남조류로 인해 흙이나 곰팡이 냄새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 요령을 공지했다.
20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의 흙과 곰팡이 냄새는 상수원 부영양화(질소·인오염증가)로 맑은 날 비교적 높은 수온에서 출현하는 남조류가 과다 번식해 ‘지오스민’(geosmin)과 ‘2-메틸이소브레네올’(2-MB) 같은 냄새 원인물질을 분비해 발생한다.
지오스민은 사람에 따라 10ng/L(1조분의 10) 정도의 극미량에도 흙이나 곰팡이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 자오스민은 인체에는 무해하고 열을 가하면 쉽게 휘발돼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 마시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샤워할 땐 살수효과에 의해 냄새물질이 쉽게 휘발해 냄새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온수를 사용할 땐 더욱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한 부평·공촌정수장은 오존 투입량을 강화하고 일반정수처리공정을 운영하는 남동·수산정수장은 분말활성탄을 투입해 맛·냄새 유발 물질을 저감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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