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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CEO들, 신년사 키워드는 ‘쇄신·경쟁력 강화’

입력 : 2025-01-02 09:40:24 수정 : 2025-01-02 12: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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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혁신과 쇄신’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국내 유통업계가 대내외 복합 위기 속에서 '혁신과 쇄신'을 올해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악화하는 내수 경기, 원·달러 환율 급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복합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2025년 신년사에서 국내 주요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강도 높은 쇄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기 돌파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이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로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며,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화학 부문의 부진으로 그룹의 유동성 위기론이 불거진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신 회장은 그룹 핵심사업의 경쟁력 회복과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선제적 재무전략 수립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주문했다. 또한, "변화와 혁신은 두려움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고물가와 불경기로 시장 상황이 나쁘다"며 올해 경영 목표로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인 본업 경쟁력’을 내세웠다. 그는 신세계의 본업 경쟁력이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1등 고객"에 기반한다고 설명하며, "1등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본업이며, 그들이 우리를 인정하는 것이 경쟁력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2025년은 신세계가 혁신과 변화를 도모할 적기"라며 "본업에 대한 집요한 고민과 실행"을 강조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CJ그룹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전례 없는 위기"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올해가 그룹의 존립 가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경영 방식을 답습하는 기업은 위기에 도태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회장은 위기 극복의 핵심으로 "각 사업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꼽으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식품, 물류, 엔터, 뷰티 등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의 기회가 열려 있다"며 "국내 사업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유통·식품 업계가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CEO들은 변화를 주저하지 않고 내부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이들의 메시지는 변화의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이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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