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필리핀 이모’ 185가정 이용… 평균 월급 207만원

입력 : 2025-01-15 19:20:57 수정 : 2025-01-15 21:54:05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서울시 가사관리사 사업 중간평가

市 “이용가정 서비스 만족도 높아”
숙박비 등 제외 실수령액 110만원

서울 외 수요 미미… “확대 미지수”

필리핀 가사관리사 평균 월급은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숙박비 등 공제금을 제외하면 이들의 실수령액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대한 수요 부족으로 올 상반기 전국으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아이를 돌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시행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중간평가 결과를 15일 내놨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현재 필리핀 국적 98명의 가사관리사가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가구는 185가정이다. 이는 시행 초반 142가정에서 43가정 더 는 것이다. 가사관리사 이용을 희망하는 대기 가구도 795가정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사업 기간 중 서비스 취소 가구는 35가정이었다. 이 중 24가정은 서비스 개시 첫달 발생했다. 취소사유로는 이용가구의 사정에 의한 경우가 28건, 고객단순변심 및 시간조정 불가가 2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사관리사 사정에 의한 경우는 7건, 이탈·한국어 미숙·영아케어 미숙이 각 2건이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시행 초반 가사관리사의 업무범위가 모호하다는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시행 2주 만에 가사관리사 2명이 무단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급여 등 노동 조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공제금을 제외하면 실수령액이 112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실태조사 결과도 있었다.

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월평균 급여 수준이 207만원(최저 154만원~최고 283만원)이며 근로시간은 평균 주 40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두 가구에서 활동하는 가사관리사는 49명이었다. 숙박비는 월평균 46만원 수준으로, 서울 시내(59만원)나 강남구 평균가(70만원)에 비해서는 저렴한 수준이었다. 시 관계자는 “(모호한 업무범위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실제 이용가구에서는 아이돌봄 위주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시 시범사업은 다음달 말 종료된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1200명까지 늘려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수요는 부족한 편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서울시만 952명의 신청 수요가 있었고 부산·세종시는 20명 이하, 나머지 14개 시·도는 ‘0명’이었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사관리사 노동시간을 제대로 확보해 주지 못하면 이탈 우려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고민과 준비가 더 필요한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김혜수 '눈부신 미모'
  • 김혜수 '눈부신 미모'
  • 유인영 '섹시하게'
  • 박보영 '인간 비타민'
  •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