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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핵심사업 GGM 파업 장기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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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03 15:23:58 수정 : 2025-04-03 15: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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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의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업이 장가화될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는 3일 민주노총 광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할 권리를 봉쇄하는 중재안은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중재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중재안의 핵심문제가 35만대 달성까지 파업을 유보해달라는 점”이라며 “파업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때 집단행동을 통해 요구하는 수단인데 식물노조가 돼라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이 진행하고 있는 불법대체인력투입과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노조도 파업을 중단하고 한달 간 성실히 교섭해보자”고 요구했다.

 

노조는 올 1월 10일부터 여섯 차례 부분파업을 해왔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벌인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월 급여 7% 인상, 호봉제 도입, 상여금 300%, 자유로운 노조활동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은 물가 인상률을 넘어서는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노사 갈등이 계속되자 지난 1월 17일 경영계·전문가(변호사)·노동관서 담당자·시의회·행정·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이뤄진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안을 마련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GGM 경영진에게 노조와 상생협의회 활동에 필요한 사무실 제공, 조합비 일괄공제(Check-off) 제도 도입, 단체교섭 시 근로시간 면제 범위 확대(4시간→8시간), 2교대 도입을 통한 공급 물량 확대와 신규 모델 도입 등 비전 제시, 공동근로복지기금 확대를 주문했다.

 

노조에는 35만대 생산 목표 달성 때까지 △파업 유보로 고용 안정 △노사 상생협의회의 역할 존중 △35만대 생산 목표 조기 달성을 위한 2교대 근무 적극 협력을 권고했다.

 

사측은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전날 입장자료를 통해 "GGM이 설립되는 과정에서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 체결의 주체인 노사민정협의회가 심사숙고 끝에 제시한 중재안이기 때문에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GGM은 2019년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한국노총,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적정 임금, 적정 노동, 무노조 경영을 표방하며 ‘광주형 일자리’ 핵심사업으로 출범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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