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이명박 대통령은 1.8%로 6위에 머물러 싸늘해진 민심을 그대로 반영했다. 12·12 군사쿠데타, 5·18 광주학살과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 조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3.3%로 ‘깜짝 4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2.3%로 5위를 차지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8위(0.6%)로 최규하 전 대통령(0.7%)에게도 밀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연령이 높고(50대 이상 65.6%), 학력이 낮을수록(중졸 이하 64.7%) 높았다. 출신지역 별로는 대전·충청(62.4%), 대구·경북(56.3%), 부산·울산·경남(58.9%), 경기·인천(54.1%) 등에서 50%가 넘는 등 광주·전라(25.9%)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종사자(57.4%), 소득별로는 월평균 가구소득 150만원 미만(57.4%), 보수성향(58.1%)에서 높게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66.5%), 자유선진당(64.2%) 지지층에서 높게 나왔고,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로 구성된 친박연대 진영의 지지율은 73.2%에 달했다.
반면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은 연령이 낮고(19∼29세 31.4%), 학력이 높을수록(대재 이상 22.0%) 높았다. 또 광주·전라 출신자(45.5%), 민주당 지지자(40.5%), 진보적 이념 성향자(24.9%)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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