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는 최근 사업차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사업가가 찍었다는 포스터 사진을 촬영 시점과 장소를 언급하지 않은 채 공개했다.
◇북한이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을 연상케 하는 선전 포스터를 만들어 주민들과 군대에 배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전했다. RFA는 이 사진을 최근 북한을 방문한 중국인 사업가가 찍었다고 설명했으나, 정확한 촬영 시점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
RFA는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포스터에서 두 동강 난 함선은 선수와 선미에 각각 두 문의 포를 장착하고 있다”며 “이런 구조로 볼 때 구축함이나 호위함이 아니라,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을 형상화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포스터를 촬영한 중국인 사업가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무역 간부들이 천안함 사건의 범인으로 북한을 지목한 남한 정부에 대해 모략이라고 말하는 것을 여러 차례 들었다”며 “함선을 두 동강 내는 선전 포스터는 이런 주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사람들은 군사력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며 “특히 무역 간부들은 ‘유엔에서 아무리 제재해도 우리는 끄떡없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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