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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될까?'라는 문장으로부터 도전했던 공감만세의 공정여행 전시회.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이라 누가 손가락질해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조악하게 준비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공감만세의 공정여행 전시회는 막이 오릅니다.

 '이푸가오로 떠나는 공정여행'

일시: 10월 5일(화) ~ 17일(일) / 오전 10시 ~ 저녁 8시

장소: 서울 북촌 한옥마을 미음갤러리

이번 전시회는 이푸가오 지역에 대한 설명과 이 지역에 왜 공정여행이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며, 이와 관련된 사진 및 수공예품들이 전시됩니다.

여러분, 구경오세요~

※ 이 전시회의 수익금은 이푸가오 지역 아이들의 후생복지를 위해 쓰입니다.

미음갤러리에 찾아 오시려면,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리셔서 가회동 31번지(북촌에서 가장 예쁜 곳으로 유명해요)로 오시면, 그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푸가오로 떠나는 공정여행

필리핀에 위치한 이푸가오(Ifugao) 지역은 하루 1달러(약 1천 2백원)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 2천만명, 필리핀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다. 이푸가오(Ifugao) 주는 그런 필리핀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방 중 하나이다.

주민의 60%가 농민이지만 논에서 생산된 쌀은 5개월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현실은 주민들을 빈민으로 만들었고, 돈 때문에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이푸가오 족은 기름지지만 전쟁의 연속이었던 평야를 벗어나 지금의 이푸가오 지역으로 옮겨 온다. 해발 2천미터를 넘나드는 산악 지형은 수백 ㎞ 이어져 있었다. 이푸가오 족은 2천년 간 깍아지를 듯한 산을 맨 손으로 개간하여 계단식 논을 만들었고, 불룰(bulul, 쌀의 신)로 대표되는 이푸가오 문화를 창조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세계 8대 불가사의' '모두 이으면 지구를 반 바퀴나 돌 수 있는 길이' 모두 <계단식 논>을 수식하는 문구들이다.

잠시 쉬러 내러온 신이 감탄사를 연발한다는 이푸가오의 계단식 논, 오늘도 수많은 여행객들은 계단식 논을 보기 위해 이푸가오 지역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식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을까?

다큐멘터리에서나 보았던 자연환경과 원시사회, 그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자 여행객들은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그들은 마구잡이로 논둑을 밟기 시작했고, 허락 없이 마을 곳곳을 헤집고 돌아 다녔다. 자신의 추억을 남긴다는 이유로 아무에게나 사진기를 들이 밀었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이푸가오 족에겐 동전 몇 닢을 던져 주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여행객들은 자신들로 인해 이 지역이 발전할거라 철썩 같이 믿고 있었다. "이런 자세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까요? 고마워해야 되나요?" 공감만세는 필리핀 이푸가오 지역에서 공정여행 진행합니다.

이푸가오 족은 그들의 역사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와 대화하면서 훌륭한 가이드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발루이(baluy)라 불리는 전통 가옥에서 머물며, 이푸가오 족의 먹을거리로 식사합니다.

MP3를 듣는 대신 새 소리를 듣고, 텔레비젼 보는 대신 구름 걸친 산등성이를 바라봅니다. 소비할수록 만족하는 여행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관계를 맺는 여행이 바로 공정여행입니다. 이런 공정여행은 이푸가오를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친구라 부르며 어울리는 저들을 통해 공정여행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우리는 공정여행서 희망을 노래하고, 꿈 꾼다"
 
'이푸가오로 떠나는 공정여행' 중 일부 

고두환 casto84@gmail.com 트위터 http://twitter.com/cast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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