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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링스 ACLC 의장
“IS 종교혼란, 신념으로 이겨야”
“미국 기독교 성직자로서 한반도 긴장상황이 굉장히 걱정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성직자들이 남·북한이 언젠가 통일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국제지도자콘퍼런스(ILC)’에 참석차 한국을 찾은 조지 어거스트 스톨링스(67·사진) 주교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15일 행사장인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만난 스톨링스 주교는 “한 사람이 주도하는 갑작스러운 통일이 아니라 모든 계층·국민이 합심하고 만족하는 통일을 이뤄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스톨링스 주교는 현재 미국 워싱턴에 있는 이매뉴얼 교회를 이끌면서 미국성직자연합(ACLC) 의장을 맡고 있다. 성직자로 헌신한 세월이 42년에 이른다. 그는 22세부터 5년간 바티칸 신학교에서 공부한 뒤 15년 동안 워싱턴 교구에서 가톨릭 신부로 활동했다. 이후 종교적 한계를 느끼고 가톨릭 교회를 나와 성직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톨링스 목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한학자 총재와는 2001년 미국에서 만나 대화한 적이 있으며, 이후 이들의 활동에 공감해 왔다”며 “인류가 식량난·전쟁 같은 고질병을 넘어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한반도 재통일을 이루는 데 문·한 총재 부부가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한국에 온 것은 문·한 총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며 “ILC는 세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매년 정치·종교·학계·시민사회의 뛰어난 전·현직 지도자들을 한데 모아온 자리로 매년 자발적으로 참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톨링스 주교가 대표로 있는 ACLC는 2000년 9월에 설립됐다. 그는 ACLC에 대해 “붕괴된 미국의 가정을 바로 세우고, 지역사회의 도덕성을 회복하며 국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자는 의도에서 출범한 성직자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ACLC는 분열된 미국 교회의 화합과 중동 평화 정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중동에 20회 이상 방문해 평화 정착 노력을 펼쳐 왔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활동으로 종교의 역할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신념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은 이데올로기, 계층, 정치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는 이들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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