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미 인상 신기록에도 노메달 ‘조지아의 역사’ 라쇼 탈라카제(23)가 16년 만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세계 최강 역사의 자리에 올랐다.
탈라카제는 1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결선에서 인상 215㎏, 용상 258㎏, 합계 473㎏을 기록해 정상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전설의 역사 후세인 레자자데(이란)가 2000년 세운 472㎏에 1㎏를 더한 세계신기록이다.
라쇼 탈라카제가 17일 리우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 결선에서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AP연합뉴스 |
엎치락뒤치락하던 경기는 용상에서 승부가 갈렸다. 현역 역도 최중량급 일인자인 살리미가 용상 3차례 시도에서 245㎏을 한 차례도 제대로 들지 못한 것이다. 2차 시기에서 245㎏을 들긴 했으나 움직임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기록을 인정받지 못했다.
이 판정과 관련 살리미와 코치는 심판, 국제역도연맹 임원들에게 항의했다. 화난 이란 관중들은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에게 야유를 보냈다. 살리미는 평소 250㎏도 거뜬히 드는 선수다. 살리미가 무너지자 탈라카제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탈라카제는 인상 2차 시기에서 247㎏을 들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후 세계신기록을 의식해 3차 시기에 258㎏을 신청했고, 이 또한 번쩍 들어올려 세계 역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날 탈라카제의 금메달은 조지아의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함께 결선에 출전한 이라클리 투르마니즈(32·조지아)가 인상 207㎏, 용상 241㎏, 합게 448㎏를 들어 동메달을 따내면서 시상식에는 조지아 국기가 두 개 게양됐다. 은메달은 인상 210㎏, 용상 241㎏, 합계 451㎏을 든 고르 미나샨(22·아르메니아)이 차지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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