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심층기획] 책과 함께 ‘1박 2일’… 낭독회·콘서트는 ‘덤’

관련이슈 S 스토리

입력 : 2017-02-26 19:37:19 수정 : 2017-02-26 19:37:1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심야 사랑방 변신한 ‘동네 서점’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서점 ‘북티크’. 이곳은 금요일이면 자정이 넘어서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 벽면 가득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에는 책을 읽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은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심야서점’이다.

출판시장의 불황으로 차츰 자취를 감추던 동네서점이 변화를 시도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서점에서 책을 읽거나 사는 것은 물론 낭독회나 콘서트 등을 열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심야서점은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곳을 주로 찾는 사람은 직장인들이다. 평일에는 서점을 찾거나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해 이곳을 찾는 것이다. 새벽시간을 활용하려는 올빼미족이나 대학생들도 이곳을 찾고 있다. 전직 출판사 직원인 박종원 북티크 대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을지를 고민했다”면서 “책을 즐길 수 있는 책방 겸 문화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작가와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나 일반인들의 독서모임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서점 한쪽에는 카페와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27)씨는 “금요일에 술을 마시는 것보다 서점을 찾는 것이 더 나은 것 같아 종종 찾는다”며 “서점에서 차분하게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서점이 늘면서 전체 서점의 감소세도 주춤하고 있다. 한국서점조합회가 발표하는 ‘한국서점 편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서점은 1559개로 집계됐다. 서점의 수는 줄고 있지만 감소폭이 2013년 7.2%에서 2015년 4.1%로 한풀 꺾였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