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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들여 만드는 '커스텀 메뉴', 젊은층 취향 저격했다

입력 : 2017-03-16 19:55:40 수정 : 2017-03-16 2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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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거세다. 커스터마이징이란 고객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로, ‘나만을 위한 소비’ 문화에 대응하려는 업계의 대표적인 마케팅 활동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나만을 위한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커스터마이징 추세는 이젠 일시적인 유행을 지나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듣는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일상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이고 마음마저 사로잡은 대표적인 식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차(茶) 전문 브랜드 공차 매장에서는 직원이 묻기 전 자신의 취향을 먼저 얘기하는 고객의 모습은 흔한 풍경이다. 공차는 업계를 대표하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행하는 브랜드다. 공차의 음료는 정성스럽게 우린 녹차와 우롱차, 홍차, 얼그레이티 등 4가지를 베이스로 한다. 여기에 우유와 과일, 밀크폼 등 차에 잘 어울리는 좋은 재료를 더해 밀크티와 그린티에이드 등의 기본 메뉴군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당도와 얼음량, 토핑 등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맞춰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고객만을 위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취향과 몸 상태에 따라 음료의 기본인 차 종류부터 식감과 맛을 살리는 토핑까지 택할 수 있는데, 최대 600여가지의 다양한 조합을 선보인다.

서브웨이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커스터마이징을 실시한 서브웨이는 샌드위치의 크기부터 빵 종류, 안에 들어가는 양상추와 토마토, 양파, 치즈 등 각종 재료들은 물론이고 17개에 달하는 소스까지 고객의 취향에 따라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자신만의 최고 조합을 주문하는 단골 손님뿐만 아니라 새 조합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 또한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서브웨이 측 설명이다.

맥도날드의 고급 수제 버거 브랜드 ‘시그니처 버거’는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만의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나만의 버거는 번(빵)부터 패티(다진 고기), 치즈, 야채, 소스 등 20가지가 넘는 식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택해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다. 매장 내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식재료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이 들어가야 즉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수제 버거를 맛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아 시그니처 버거는 2015년 8월 출시 후 판매량이 월 평균 38%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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