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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빈민가에서 발굴 석상 “람세스2세 아닌 프삼티크 1세”

입력 : 2017-03-17 16:41:02 수정 : 2017-03-17 16: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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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카이로 빈민가 진흙 속에서 발견된 거대 고대 석상이 람세스 2세가 아닌 다른 통치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칼레드 알 아나니 고고학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석상이 제28왕조 시기인 기원전 664~610년 이집트를 통치했던 프삼티크 1세가 거의 확실하다”며 “아직 이 석상을 그 분류에 넣지는 않았지만, 프삼티크 1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약 3000년 전 이집트를 통치한 람세스 2세의 것으로 여겨졌던 석상은 발굴 당시 흉상, 두상 등 조각들로 발견됐으며 이날 새벽 카이로 시내를 통과해 이집트박물관에 도착했다.

알 아나니 장관은 “당시 프삼티크 1세가 람세스 2세일 수 있는 이전 석상을 재활용했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그 확률은 작다”고 밝혔다.

기원전 1279∼1213년 이집트 제19왕조 시기 람세스 2세가 통치하고 600년 뒤에 왕에 오른 프삼티크 1세는 수년간의 혼란 끝에 이집트에 안정을 가져왔으며, 50년간 이집트를 다스렸다. 람세스 2세는 약 60년간 통치했다.

알 아나니 장관은 “높이 9m, 무게 7t에 달하는 이 석상은 람세스 2세의 시대의 전형적 특징이 있지만, 발굴이 끝난 뒤 이 석상을 받치는 기둥에서 프삼티크 1세의 증거가 발견됐다”며 “이 석상이 프삼티크 1세라고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며칠 뒤 (조사가 끝나면) 확실해진다” 고 밝혔다.

이집트 박물관의 복원 책임자 모아멘 아스만은 “습기가 있는 진흙 속에 있던 이 석상을 다른 환경에서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문제”라며 “석상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석상의 복원작업을 거쳐 가자 피라미드 근처에 있는 그랜드 이집트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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