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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은행 모델에 숨겨진 코드는?

입력 : 2017-03-17 20:00:34 수정 : 2017-03-17 20: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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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정재… 강한 은행 내세워 / 국민, 남주혁… 일코노미 마케팅 / 하나, 안성기… 통합·안정 강조 / 우리, 유재석… 위비뱅크 홍보 / 농협, 류현진… 토종은행 부각
시중은행들이 내세우는 광고모델에는 제각각의 코드가 숨겨져 있다. 최근 은행들이 잇따라 모델을 교체하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새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이정재를 선정했다. 2012년부터 모델로 활동한 방송인 송해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이슈들이 많은 가운데 기업은행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강하고 탄탄한 은행임을 보여주기 위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배우 이정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배우 남주혁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하며 적극적인 ‘일코노미’ 마케팅에 나섰다. 일코노미란 혼술·혼밥 등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경제를 의미한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1인가구가 금융권의 주고객으로 떠오르자 은행·보험·카드·증권 상품을 패키지로 묶은 ‘KB 일코노미 청춘 패키지’를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배우 남주혁은 ‘삼시세끼’ 프로그램 등을 통해 혼술·혼밥 등 일코노미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통해 ‘오래됐다’, ‘보수적이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영화배우 안성기를 모델로 기용했다. 하나은행이 안성기를 모델로 선정한 것은 안정감을 강조하려는 의도에서다.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치면서 태동한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노조·전산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안성기를 내세워 안정적이고 통합·화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쳐지면서 신뢰감 있는 통합은행이란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초부터 개그맨 유재석을 광고모델로 기용해 모바일플랫폼 ‘위비뱅크’를 적극 알리는 중이다. 세대를 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위비뱅크’·‘위비톡’을 알리기 위해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국민 개그맨 유재석을 모델로 선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 계약이 종료되는 유재석 후임 모델에도 위비뱅크를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인물을 고를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자신들이 100% 국내자본으로 만들어진 토종은행이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국내야구 최초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LA다저스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했다. 신한은행은 2012년까지 연출가 박칼린을 모델로 내세워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은행이란 점을 강조해 왔으나 박칼린 이후부터는 일반인을 광고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시대 변화에 따라 유명 모델을 쓰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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