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인천 배구 남매’ 챔피언전 경험부족 변수로

입력 : 2017-03-23 21:06:25 수정 : 2017-03-23 21:06: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규리그 1위에도 우승과 거리
대한항공, 베테랑 활약이 열쇠
흥국생명, 주축 어리지만 체력 우위
포스트시즌에서 경험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단기전인 챔피언전에서는 더욱 그렇다.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는 경기에서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올 시즌 남녀 프로배구에서 나란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인천남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두 팀 모두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와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했지만 챔피언전 경험이 일천하다. 특히 상대팀들은 많은 챔피언전 경험을 가져 부담은 더욱 크다.


25일 현대캐피탈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부 챔피언전 첫 경기를 갖는 대한항공은 실업배구 시대부터 이어온 오랜 강팀이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 항상 플레이오프권 언저리에서 성적이 맴돌았다. 이는 최근에도 마찬가지여서 대한항공의 마지막 챔피언전은 2012~13시즌까지 거슬러올라간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가까스로 진출했지만 단판 승부에서 삼성화재에 패하며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챔피언전을 경험했던 김학민(34), 한선수(32)가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위안이지만 오랜만에 맞는 큰 경기라 자칫 페이스가 흐트러질 수도 있다. 11일의 긴 휴식 이후 경기라는 점도 불안감을 키운다. 김학민은 지난 15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저와 한선수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면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부담없이 경기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승부의 키는 경험을 갖춘 두 선수가 쥐고 있다.

이보다 하루 앞선 24일 역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 1차전을 갖는 여자부 흥국생명은 대한항공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상대가 5년 연속 챔피언전을 치르는 IBK기업은행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큰 경기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재영(21), 조송화(24), 신연경(23)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어린 데다 팀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벌였던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시즌 상대전적이 4승2패로 우세했음에도 포스트시즌 경험부족을 노출하며 2연패로 탈락했다. 다만 상대보다 체력적 우위에 있는 점은 위안이다.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에서 KGC인삼공사와 혈전을 벌였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은 1차전 초반부터 지친 상대를 몰아붙일 필요가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