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50년 만에 막내린 '신격호시대'…롯데, 향후 50년 위해 '질적성장' 기반 다진다

입력 : 2017-03-24 14:28:04 수정 : 2017-03-24 14:28: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은 그룹의 대표 계열사 롯데쇼핑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롯데쇼핑은 24일 오전 열린 제 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19일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재선임안을 다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9년 롯데쇼핑 등기이사에 오른지 38년 만에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이미 지난 2014년 롯데리아와 롯데로지스틱스 비상무이사, 2015년 롯데상사 사내이사, 대홍기획 비상무이사, 지난해 3월엔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롯데제과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11월엔 부산호텔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그는 오는 26일 롯데건설, 오는 8월 롯데알미늄 기타비상무이사, 11월 롯데자이언츠 사내이사직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지난 1967년 한국 롯데 설립 이후 '신격호 시대'는 50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재계 서열 5위 그룹인 롯데가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신격호 시대'를 공식적으로 마감하게 된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퇴진은 고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 등과 맞물려 불가피한 일"이라며 "지난 2014년부터 임기 만료에 따라 자연스러운 퇴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반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등의 사내이사로 올라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예정된 지주사 전환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신 총괄회장이 지난 50년 맨손으로 롯데를 설립해 롯데그룹의 '양적 성장'을 이뤘다면 향후 롯데그룹의 또다른 50년은 '질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대국민 사과에서 천명한 '질적 성장'은 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고자 하는 그의 강력한 메시지다. 질적 성장은 그간 보다 정교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구시대적 관습을 모두 버리고 준법 경영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신 회장의 의지이기도 하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