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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아들 때려 숨지한 30대 부부 "게임중독자"

입력 : 2017-04-05 16:24:43 수정 : 2017-04-05 16: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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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서 한살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한 친부가 아내와 함께 게임중독에 빠져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 시흥시 한 병원에서 숨진 A(1)군은 영양결핍 상태였다. 또 친부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화가나 주먹으로 2차례 아기의 배를 때렸고, 폭행으로 인한 장파열로 A군은 이날 병원에서 숨졌다.

B씨 부부는 A군 외에도 아들(5)과 딸(3) 등 두 남매가 더 있는데, 육안으로도  발육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으면서 아이가 집에서 말을 하려고 하면 B씨가 ‘시끄럽다’며 자주 때렸다고 한다”라며 “아이가 집에서 입을 다물고 있다 보니 말을 잘 배우지 못한 게 아닐까 추측된다”라고 말했다.

B씨 부부는 세 남매를 이렇게 방임하면서도 수시로 PC방을 들락거리며 게임에 열중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용직 노동자인 B씨가 급여를 받아와 수중에 돈이 있는 날이면 B씨는 아내와  함께 동네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겼다.

경찰은 5일 한살배기 A군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 치사)로 친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친모 C씨를 입건했다.

경찰은 생존한 두 남매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피의자이면서 충격을 받은 친모 C씨도 여성보호기관에 각각 인계해 보호하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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