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생활팁] 쓰레기통에 버린 약이 독이 된다? 올바른 약 보관과 폐기법

입력 : 2017-06-09 16:57:13 수정 : 2017-06-09 16:57:1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바쁜 현대인들은 피로 누적이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로 다양한 증상에 시달린다.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증상이 호전돼 스스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많은데 유효기간이 지나거나 잘못 보관된 약은 성분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 좋다. 남아있는 약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 만약 무심코 쓰레기통이나 하수구에 버려왔다면, 당신이 버린 약이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올바른 약 보관과 폐기법을 알아봤다.

1. 처방받은 약은 다 먹고, 장기 보관 금물
의사 처방에 따라 조제 받은 약은 증상에 맞춰 결정되기 때문에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해서 스스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복용하고 남은 약은 보관하지 않는 것이 원칙. 간혹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겪는 경우 ‘나중에 먹을’ 생각으로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변질 위험이 높은 조제약을 보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되레 세균의 내성만 키워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또 의사나 약사가 특별히 냉장 보관하라고 하지 않은 경우 항생제를 제외한 일반 약품들은 1~30도 실온에서 잘 밀폐해 보관해야 하고 약을 먹는 기간이 지났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개봉한 약이라도 보관 상태가 좋으면 유효기간 내에서 복용해도 무관하다.


2. 모든 알약은 식후 복용?
잘못된 복용 시기 때문에 약의 효능이 약화하거나 몸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소염진통제는 음식물이 위에 머물러 있을 때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공복에 섭취하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사 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모든 약물이 식후에 먹어야 좋은 것은 아니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s) 계열이나 위장약에 쓰이는 수쿠랄페이트 성분이 들어간 약은 식전에 복용해야 한다. 당뇨 치료에 쓰이는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 계열의 약품 역시 식전에 복용해야 음식물로 인해 약의 흡수가 제한되지 않는다. 때문에 복용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한 후 안전하게 섭취해야 효능을 높일 수 있다.

3. 개봉한 연고는 6개월이 지났다면 폐기
상처가 났을 때 쓰는 연고 등 비처방 약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적혀 있다. 하지만 용기에 담겨 나오는 연고나 시럽 등도 개봉했다면 오래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약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고는 반드시 뚜껑을 닫아 보관하고, 알약은 밀폐된 용기에 1~30도 이하의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 영양제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의 경우도 개봉 후 최대한 밀폐를 한 후 복용해야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

4.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도 NO!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먹거나 다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을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먹어선 절대 안 된다.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받은 후 처방받은 약만 유효기간 내에 먹어야 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버리는 방법도 매우 중요한데, 싱크대나 하수구에 약을 흘려버리게 되면 항생물질로 인한 수질오염이나 토양 오염,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 남은 약은 반드시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약국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린다. 단 건강기능식품은 분리수거 대상이 아니므로 알약, 캡슐, 시럽(물약), 외용제(연고, 파스 등)만 가져가야 한다.


5. 시럽이나 가루약은 따로 모아 버리기
어린아이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어른보다 더 자주 약을 먹게 된다. 일반적으로 시럽 형태 약은 별도로 냉장보관 표기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 낮은 온도에서 변질될 우려가 높으므로 상온 보관해야 한다. 가루약은 습성상 습기에 취약하므로 습기가 없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며 1~2주 안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은 쓴 가루약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버려지는 약도 많다. 남은 약을 버릴 땐 시럽 형태는 병에 모아 담고, 가루약은 약 포장지를 빼내 따로 담은 후 폐의약품 수거함이 있는 약국에 가져가 버려야 한다. 다음번 병원에 방문할 때 가져가 폐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