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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운송 중 리트리버 사망…'화물 손실'로 처리하겠다는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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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20 09:20:00 수정 : 2017-06-20 1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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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운송 과정에서 골든리트리버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중국 항공사 측이 ‘화물 손실’ 규정에 따라 kg당 금액을 환산해 우리돈 수십만원으로 보상하겠다는 뜻만 주인에게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 명보 등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광둥(廣東) 성 선전 시를 떠나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여객기에서 골든리트리버 개 1마리가 죽었다.

개를 키우던 주오씨는 애완견 사망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우한 시에 사는 부모님께 개를 보낼 예정이었다.

일부가 손상된 철창에서 개는 사체로 발견됐다. 철창은 화물칸에 있었다. 당일 오전에 개를 찾으려던 주오씨의 부모는 자세한 경위를 항공사 측에 요구했으나, 3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광둥(廣東) 성 선전 시를 떠나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여객기에서 골든리트리버 개 1마리가 죽었다. 견주 주오씨는 충격에 빠진 가운데 항공사 측은 ‘화물 손실’ 보상 규정에 따라 1kg에 100위안(약 1만7000원)씩 총 3500위안(약 59만원)을 주오씨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명보 캡처.
항공사 측은 ‘화물 손실’ 보상 규정에 따라 1kg에 100위안(약 1만7000원)씩 총 3500위안(약 59만원)을 주오씨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주오씨는 할 말을 잃었다. 운송 과정에서 개가 죽었는데도 단지 화물취급을 한 항공사의 대응에 단단히 화가 났다. 가족처럼 소중히 여긴 개를 짐짝처럼 생각한 항공사의 의견을 주오씨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항공사 관계자는 “애완견 사망과 관련해 주인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정확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가 보상금액을 조정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중국동방항공은 최근 크고 작은 사고에 연이어 휘말렸다.

18일에는 파리 샤를드골 공항을 떠나 중국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으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을 앞두고 난기류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부상자 중에 4명은 골절상 등 중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경상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11일에는 호주 시드니를 떠나 중국 상하이로 향할 예정이던 중국동방항공 여객기의 엔진 덮개 한쪽에 큰 구멍이 생겨 회항한 일이 있었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인 이 여객기는 소방관 등이 비상 대기하는 가운데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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