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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걱정없는 ‘양자암호통신’… SKT, 국내 첫 장거리 전송 성공

입력 : 2017-06-19 20:56:13 수정 : 2017-06-19 23: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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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통신망 등 다양한 활용 가능 / 연내 상용화 시작… 점차 확대 적용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장거리 ‘양자암호통신’에 성공했다. 양자암호통신은 보안성이 뛰어나 기간통신망은 물론 행정·국방·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9일 양자암호통신 전용 중계장치(Trusted Repeater)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경기도 분당에서 용인과 수원까지 왕복 112㎞ 구간의 실험망에서 양자암호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에너지의 최소단위인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을 이용한 통신암호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통신정보를 가로채려 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보안성에도 단일 양자 수준의 미약한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암호키 전송이 약 80㎞까지만 가능해 통신 거리의 한계가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SK텔레콤은 전용 중계장치를 이용해 통신 거리의 한계를 극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년에 걸쳐 개발한 전용 중계장치를 여러 개 연결하면 수백∼수천㎞까지 암호키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서울에서 부산까지 중계장치 5개만 설치하면 서울에서 보낸 양자암호키를 부산에서 수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말 전용 중계장치를 자사 상용망에 일부 적용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통신 범위(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많은 수의 양자암호키를 동시에 다양한 수신처로 보내는 전용 중계장치도 개발해 상용망에 적용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국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21년부터 빠르게 성장해 2025년 약 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으로 26조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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