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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머리·女 케르버, 세계 1위 맞아?

입력 : 2017-06-21 21:00:24 수정 : 2017-06-21 21: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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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90위의 톰프슨에 패배 / 애건 챔피언십 1회전서 탈락 / 케르버는 작년 US 오픈 우승 뒤 20위 이내 선수 이겨본 적 없어 테니스에서 ‘세계 랭킹 1위’는 특별한 위상을 지닌다. 대부분 경우 한 시대를 지배한 선수에게만 부여되는 순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남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앤디 머리(30·영국)와 안젤리크 케르버(29·독일)는 대회 초반 탈락하거나 아예 출전조차 못하는 등 1위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다. 

머리(왼쪽), 케르버
머리는 21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건 챔피언십 1회전에서 세계랭킹 90위에 불과한 조던 톰프슨(23·호주)에 0-2(6-7<4-7> 2-6)로 패했다. 톰프슨은 이번 대회 예선 결승에서 패해 그대로 짐을 쌀 뻔했으나 본선에 올라 있던 선수의 부상 기권으로 본선에 합류해 1회전에서 대어를 낚았다. 홈코트에서 열린 이 대회를 2015년, 2016년 연달아 제패했던 머리는 톰프슨에게 발목을 잡혀 3연패 꿈이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 머리는 1월 호주오픈 16강 탈락 이후 2월 두바이오픈에서 우승해 컨디션을 회복하는가 했지만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이후 참가한 7개 대회에서 8강에도 도달하지 못한 경우가 5차례다. 최근 끝난 프랑스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스탄 바브린카(32·스위스·3위)와 졸전 끝에 2-3으로 졌다.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와 머리 등 ‘빅4’가 주름잡던 테니스계의 질서가 올해 균열을 보여 1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최강의 면모는 읽을 수 없다.

여자 1위 케르버의 현실은 더욱 초라하다. 케르버는 애건 챔피언십에서 1번 시드를 받았으며 우승을 노렸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1위에 오른 케르버는 이후 단 한 번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이겨본 적도 없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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