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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위크엔드] 늙어가는 미국… 평균 연령 37.9세, 15%가 노인

입력 : 2017-06-23 20:06:59 수정 : 2017-06-23 20: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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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고령화 17년새 2.6세↑ / 백인 줄고 히스패닉·아시아계 늘어 미국이 점점 늙어가고 있다. 인종은 더욱 다양해진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인구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지난해 7월 현재 평균 연령은 37.9세이다. 2000년 4월과 비교해 2.6세 늘어났다. 65세 이상 인구는 4900만명을 기록해 같은 기간 1400만명이 증가했다. 전체 인구 대비 노인층의 비율은 2000년 12.4%에서 지난해 15.2%로 늘었다. 이 같은 노령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출생한 베이비부머들이 65세가 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강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지역별로 평균연령이 높은 곳은 북동부 지역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메인주로 44.6세였다. 이어 뉴햄프셔주와 버몬트주가 43.0세와 42.7세로 뒤를 이었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몰몬교의 고장 유타주로 30.8세였다. 이어 알래스카주와 수도 워싱턴이 33.9세를 기록했다. 카운티 중에는 플로리다주 실버타운으로 알려진 섬터 카운티의 평균연령이 67.1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인 인구 유입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섬티 카운티의 2000년 평균연령은 49.2세였다.

2015년 7월과 2016년 7월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미국의 인종 분포는 점점 다양해졌다. 백인을 제외하고는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아계의 인구가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백인 인구는 2억5600만명에 달했지만, 히스패닉 등을 제외한 순수 백인은 1억9800만명이었다. 다른 인종의 인구 수가 늘어나는 동안 순수 백인은 16만3300명이 줄었다. 인구 분포 2순위와 3순위는 히스패닉과 흑인으로 5750만명과 4680만명이었다. 각각 2.0%와 1.2% 늘어난 것이다. 아시아 출신은 2140만명으로 같은 기간 3% 늘어나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혼혈 인구는 850만명을 기록했다.

인구 증가 폭이 큰 곳은 대부분 남쪽 지역이었다. 주별로 인구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텍사스주 남부였다. 지난해 43만명 이상 인구가 늘어나 최근 텍사스주 경기가 활황이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텍사스주 남부에 이어 플로리다주 동남부, 캘리포니아주 서부도 인구 증가 폭이 컸다. 반면 3만7000명의 인구가 줄어든 일리노이주 중서부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주 북동부, 코네티컷주, 뉴욕주, 버몬트주, 미시시피주 등의 인구는 줄었다. 미시시피주를 제외하고는 주로 북쪽에 위치한 주들에서 인구가 감소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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