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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도로 화재로 148명 사망

입력 : 2017-06-25 19:59:26 수정 : 2017-06-25 22: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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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인파 몰려들어 피해 커 / “담배 피운 사람 있었다” 증언 나와 / 부상자들 심한 화상… 사망자 늘 듯 파키스탄의 한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전복돼 불이 붙으면서 최소 148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AP통신과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25일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주 바하왈푸르 지역 고속도로에서 유조차가 뒤집혀 불이 나 최소 148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지오TV는 주민들이 전복된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고 통을 들고 앞다퉈 차 주변에 몰려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갑자기 화재가 나 여러 명이 불에 타고 다쳤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의 한 남성이 25일(현지시간) 유조차 전복 사고로 불길이 치솟는 펀자브주 바하왈푸르의 고속도로에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오열하고 있다.
두나뉴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조차는 이날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기름을 싣고 펀자브주의 주도(州都) 라호르로 이동하던 중 물탄시(市)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지점에서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일부 현지 언론은 목격자 말을 인용해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유조차가 뒤집어졌다고 보도했으나, 과속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목격자들은 현장에 모인 주민들 가운데 담배를 피운 사람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기름에 불이 붙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바하왈푸르 빅토리아 병원 등 인근 병원들로 나뉘어 후송됐으며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응급구조대 책임자는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 70% 이상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상당수 사망자는 심하게 불에 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현장에서 사망자 DNA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에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세바즈 샤리프 펀자브 주지사도 성명을 내고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와 슬픔을 표한다”며 “철저한 사고 조사를 지시했으며 부상자에게 최고의 의료시설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헬리콥터를 제공해 피해자 이송을 돕는 등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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