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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논란 '안아키' 활동 재개…회원 단속 강화

입력 : 2017-09-27 17:59:16 수정 : 2017-09-27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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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카페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

아동학대 논란으로 폐쇄됐던 인터넷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일명 안아키)'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로 이름을 변경하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안아키' 회원들은 피부가 괴사될 지경까지 자녀의 피부 질환을 방치하거나 고열이 나도 해열제를 먹이지 않는 행동 등으로 아동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자녀의 예방접종까지 거부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당시 대한의사협회는 "안아키가 주장하는 '자연치유법'은 백신이 발견되기 이전인 1800년대에 유행했던 치료법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적용하자는 허무맹랑한 주장에 불과하다"며 "심각한 사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한한의사협회도 “해당 카페 운영자인 김효진 원장을 협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위법사항 적발 시 최고수위의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네이버 카페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

결국 인터넷 카페는 자체적으로 폐쇄가 됐다. 하지만 최근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카페를 개설했다. 

개설일은 6월 20일이지만 이달 4일부터 정식으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현재 2,836명이 가입한 상태다.

사진=네이버 카페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

카페 부매니저의 블로그에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의 공구용 신청란입니다"라는 소개글이 쓰여있다. 

또 화상후기 게시판에는 '8세 여아 얼굴 화상 후기에요', '일년전 끓는 물에 화상입었더 후기입니다' 등의 제목이 게재됐다.
사진=네이버 카페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

지난번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카페 가입을 위해 3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특히 "가입질문은 문제가 있을시에 법적 증거자료로 사용된다"고 공지하고 있다.

해당 질문은 다음과 같다. "카페에서 생성되는 모든 게시물, 사진, 기타 컨텐츠에 대하여 카페 운영자의 동의없이 불법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것에 동의합니까?", "카페 회원의 저작권 ,명예, 초상등을 침해할 경우, 욕설을 하는 경우 법적 책임을 부담할 것을 동의합니까?", "법적분쟁 발생 시 카페의 법률대리인에게 법적절차 일체를 위임하는 것에 동의합니까?" 

사진=KBS 2TV ‘제보자들’

안아키의 창시자 김효진은 지난 8월 '화상 치료의 반란'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책소개에 따르면 저자 김효진은 "먹는 약물이나 바르는 약물 어떤 것도 없이 오로지 물과 햇빛이라는 자연적인 재료만으로 화상을 치료할 수 있다"며 "표재성 2도 화상까지는 더운물 응급조치만으로도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나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소개에는 안아키가 아동 학대 단체로 몰린 것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사람들이 참 희한해요. 6만 명 가까이 되는 엄마 아빠들이 모인 곳에서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외부 사람이 뭐라고 하기 전에 카페 안에서 먼저 난리가 나지 않았겠어요?”라고 되물은 것. 또 "세상을 향한 자신의 항변이 진실로 밝혀질 것을 바라고 있다"고 쓰여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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