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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스토리] 역사가 되고 돈이 되는 ‘기념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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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0-14 10:21:44 수정 : 2017-10-14 10: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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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높아 수집가들 사이 큰 인기 / 평창 기념지폐·주화도 벌써 동나
기념주화는 역사이자 문화다. 기념주화에는 역사적 순간이 담긴다. 우리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능을 한다. 국내외 기념주화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풍산화동양행 천대석 차장은 13일 “우리나라 문화유산 기념주화가 해외에서 팔리면 주화를 가진 사람들은 그 내용과 배경을 알게 된다”며 “영국이 왕실을 주제로 한 주화를 많이 선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투자 상품으로도 손색없다. 한정판으로 만들었기에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높아진다.

희소성이 있고,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으며, 보관상태가 좋을수록 매매가가 상승한다. 최초의 기념주화인 대한민국 반만년역사의 경우 발행 당시 500달러였던 12종 세트는 최근 4000만원 안팎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02 월드컵 6종 세트는 약 320만원(판매가 130만원), 부산아시안게임 6종 세트는 약 500만원(판매가 144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에 서명하고 있다. 이번 기념은행권은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한국은행이 최초로 발행했다. 단위는 이천원권이다.

한 화폐수집가는 “기념주화로 돈을 버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녀에게 물려주고, 자녀가 또 잘 보관하고 있다가 그 아래 후손에서 물려주는 것”이라며 “시간이 주화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 발행도 인기를 끌며 대회 분위기 형성에 한몫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차 기념주화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달 기념은행권(지폐)과 2차 기념주화의 예약을 마감했다. 13일 한국은행과 주화 판매대행사 풍산화동양행 등에 따르면 기념지폐는 230만장 전량 매진됐다. 지난달 11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후 24장을 붙인 전지형은 5일 만에, 2장 연결형은 7일 만에, 낱장형은 9일 만에 동났다. 기념지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다음달 17일 발행된다. 액면가 2000원짜리를 8000원에 판매하지만,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추후 거래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관심을 끌었다.

기념주화도 인기다. 지난해 1차 11종 17만8400개가 발행됐고, 2차 10종(발행일 11월1일)은 최대 26만4500개가 발행될 예정이다. 풍산화동양행 측은 “10종 세트 판매가가 493만6000원에 달하지만 전체 1800세트 상품 대부분이 예약됐고, 9종 세트도 예약접수율이 88%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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