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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8단 변속기 채택… 부드러운 가속·핸들링의 ‘더 뉴 쏘렌토’

입력 : 2017-10-22 20:42:25 수정 : 2017-10-22 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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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지난 7월 선보인 ‘더 뉴 쏘렌토’(사진)를 500㎞가량 시승했다.

이 모델은 2014년 선보인 3세대(올 뉴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버전이다. 소비자 반응은 숫자가 말해준다. 2014년 판매량 3만8000여대이던 것이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치며 2015년 7만7000여대, 2016년 8만여대로 크게 성장해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면서 ‘SUV 부문 판매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소형 SUV 신차가 쏟아지며 중형 SUV 시장까지 위협받자 기아차는 부분변경 모델을 꺼내들며 9월 사상 첫 ‘월간 판매 1만대’ 돌파로 저력을 증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요구한 성능 옵션을 채택, 돌파구를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국내 메이커들이 고급 모델에 한정하고 있는 ‘8단 변속기’와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 이야기다. 가속 등 주행질감은 한층 부드럽고 소음·진동은 프리미엄급으로 억제된 점이 확연히 느껴진다. 최고 13.4㎞/L(2.2 디젤 모델, 18인치 타이어 기준)인 연비도 가솔린·디젤 모델 모두 이전보다 개선됐다. 아울러 R-MDPS는 한층 부드러워진 핸들링을 제공했다. 2t 가까운 중량에 속도를 붙인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코너를 돌아나오는 데에 스트레스를 느낄 여지가 없다. ‘이런 옵션을 보다 많이 적용해주면 참 좋을 텐데’ 하는 맘이 절로 든다. 여기에 운전자 주행습관에 따라 컴포트·스포츠·에코 모드를 자동 변경해주는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가 추가됐다.

또 다른 강조 포인트는 ‘고급스러움’이다. 실제 3세대 이전 쏘렌토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릴 만한 수준이다. 차 문을 여닫는 데서부터 프리미엄 SUV ‘모하비’를 떠올리게 한다. 외장은 핫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과 풀LED 헤드램프, 19인치 크롬 휠 등이 적용돼 이미지가 선명해졌다. 기존에도 좋은 평가를 받던 내장은 차를 접한 지인들도 이구동성으로 감탄할 만큼 고급스럽다. 브릭 브라운 컬러를 새로 적용했으며 전용 4스포크 스티어링휠,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시트, 고급형 기어노브 등을 채택했다. 여기에 트렁크 용량 660L, 202마력(HP), 45kg·m 등 기존 모델의 장점은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아울러 △차로이탈방지 보조시스템(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다이내믹 밴딩 라이트(DBL) 등 안전사양도 꼼꼼하게 추가됐다. 가격은 2785만∼3425만원. 옵션을 넣기 시작하면 4000만원을 훌쩍 넘어 가격이 모하비급에 달하는 점이 아쉽다.

조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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