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변액보험 꾸준히 상담·자문… 잠자는 수익률 깨워라

입력 : 2017-10-31 21:06:04 수정 : 2017-10-31 21:06: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가입 이후 제대로 관리 위한 ‘팁’ / 6명당 1명꼴 가입… 적립 규모 113조 / 어떤 펀드에 얼마의 수익 내는지 ‘깜깜’ / 생보사 전용 콜센터·펀드주치의 서비스 / 펀드 변경 등 맞춤 상담 적극 활용을 변액보험은 국민 6명 가운데 1명꼴로 가입했을 정도로 보편적인 보험이지만, 가입만 한 뒤 손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최소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상품인 만큼 다른 보험상품과 비교해 가입보다 관리가 중요하다. 조금만 신경을 써도 나중에 수익률을 크게 높일 여지가 많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820만명이 변액보험에 가입돼 있다. 적립금은 11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가입 후 한 번이라도 펀드를 변경한 사람은 전체의 3.9%인 32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액보험은 변액연금보험, 변액종신보험, 변액저축보험, 변액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과 결합해 출시돼 있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펀드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펀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판매에만 치중하고 관리·상담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상품판매에만 집중하고 가입 후 사후관리는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가입할 때 선택한 펀드로 만기까지 유지하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금감원에는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한 지 8년이 지났는데 수익률 문서 외에는 안내를 받아본 적이 없다’, ‘담당설계사가 퇴직한 뒤 펀드 상담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등의 민원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가입자가 쉽게 펀드 관련 상담과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펀드주치의 제도’를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보험사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변액보험 전용 콜센터를 모든 보험사가 설치해 펀드전문 상담인력을 2명 이상 배치하고 펀드 선택·변경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변경을 하려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투자성향 등을 감안한 맞춤형 상담을 실시할 것”이라며 “자산 배분 전략, 금융시장 동향 등 펀드변경 관련 의사결정을 위한 필수정보 위주로 충분한 상담과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변액보험을 잘 관리하기 위한 팁을 변액보험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의 도움을 받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변액보험 관리를 하기 위해 보험사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와 자료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한 변액보험의 수익률과 적립금을 조회할 수 있다. 보험사에 따라 최초 4회 정도의 펀드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투자 성과에 따라 상품 비중을 자동 조절해주는 오토리밸런싱, 추천 포트폴리오로 자동 투자, 보험료 추가납입 등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일부 생보사에서는 신청 시 특별계정투입보험료, 추가납입한도, 펀드 투입비율 등 변액보험과 관련된 간편정보를 정기적으로 보내준다. 또한 펀드 변경이 필요한지에 대한 판단을 위해 어떤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지 목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변액보험의 펀드 변경이 꼭 필요한가.

“변액보험은 위험보장과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으로 펀드변경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상담과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 고객의 연령과 위험선호도, 가입목적, 보험만기 등을 고려해 투자지역과 투자대상 등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최근의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가입한 펀드의 운용성과를 우선 분석한 후 펀드변경 여부를 고민하는 것이 좋다. 수익률이 양호한 펀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였을 경우 안전자산으로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익률이 높은 펀드 위주로 투자하면 되는 것인가.

“성공적인 투자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산배분원칙에 따른 투자를 권유한다. 위험은 줄이고 투자수익은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뜻한다. 주가에 따라서 특정한 펀드를 변경하는 것보다는 장기적 투자관점으로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이 좋다.”

―펀드 변경은 자주하는 것이 좋나.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는 장기형 투자상품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지만, 단기간의 수익률 변동에 따라 펀드를 자주 변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식투자든 펀드투자든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잘못이 수익률이 나빠지면 당장 팔거나 환매하는 것이다. 손실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익이 나면 당장 안전자산으로 펀드를 변경하여 더 많은 이익 향유의 기회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잦은 펀드변경보다는 자신만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정기적인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산배분전략에 맞추어 펀드 변경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