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정은 ‘KLPGA 전관왕’ 화룡점정 찍나

입력 : 2017-11-09 20:31:44 수정 : 2017-11-09 20:31: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시즌 최종전 ADT캡스 출격
대상·상금왕·다승왕은 확정
평균 타수도 0.37타차 1위
김지현·고진영 도전 거셀 듯
여왕을 위한 대관식 준비는 거의 다 끝났다. 단 하나 얼마나 화려하게 권좌에 오르는가만 남았다. 이정은(21·토니모리·사진)이 자신의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관왕 대관식의 ‘화룡점정’을 위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10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정은은 이미 올해 대상(691포인트)과 상금왕(11억4669만원)에 이어 다승왕(4승)마저 확정지었다. 3승의 김지현(26·한화)과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제 개인 타이틀 전관왕 석권에 남은 것은 평균타수뿐이다. 하지만 이정은은 이 부문도 69.73타로 70.1타인 2위 고진영(22·하이트진로)을 0.37타 차로 앞서 사실상 1위를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이정은이 3라운드 합계 이븐파에 그쳐도 고진영은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인 25언더파 191타를 적어내야 역전이 가능하다.

결국 이정은은 다승왕 시상이 시작된 2006년 이후 KLPGA 사상 8번째로 개인 타이틀 싹쓸이를 예약한 상태다. 이전까지 이 영광을 누린 이는 2006∼2008년 3년 연속 절대강자였던 신지애(29)를 비롯해, 2009년 서희경(27), 2010년 이보미(29), 2014년 김효주(22), 그리고 2015년 전인지(23) 등 쟁쟁한 선수들이다.

모든 것을 다 이뤘기에 편안하게 대회에 임할 수도 있지만 이정은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그는 “이번 대회가 끝나고 확정이 돼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시즌 마지막 대회다. 시즌 내내 그래왔듯 승수 쌓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마음을 다잡고 있다. 무엇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성현(24), 김효주(22)에 이어 시즌 상금 12억원을 넘어서는 세번째 선수가 되기에 아직 욕심이 남았다.

하지만 김지현과 고진영은 이정은의 대관식에 들러리만 서지 않겠다는 자세다. 김지현은 이정은과 공동 다승왕에 오를 수 있어 개인 타이틀 하나라도 챙기고 싶다. 또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제패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전권을 따낸 뒤 미국 진출을 고민 중인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자신감을 갖고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장은수(19)와 박민지(19) 두 동갑내기의 신인왕 경쟁도 이 대회의 흥미로운 볼거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