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금융관치· 올드보이 귀환 논란에 은행연합회장 민간출신 급부상

입력 : 2017-11-14 21:22:09 수정 : 2017-11-14 23:05:1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5일 이사회 열고 후보 추천받아 / 호남출신 신상훈 前사장 유력설 / 79세 홍재형 前부총리 고령 부담 / 민병덕·이종휘 前행장 “관심 없다” 전국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인선이 시작됐다.

은행연합회는 15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갖고 시중은행장들에게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받는다. 신한·우리은행 등 민간은행 6곳과 KDB산업은행·IBK기업은행 등 특수은행 3곳,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 1곳의 행장 10명으로 구성된 비상임이사들과 하영구 현 은행연합회장은 각각 1명 이내로 후보를 추천한다. 이후 정기 이사회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 회장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홍재형(79)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김창록(68) 전 산업은행 총재, 신상훈(69)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종휘(68) 전 우리은행장, 민병덕(63) 전 KB국민은행장, 윤용로(62) 전 외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홍 전 장관은 재무부 장관과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거쳐 정계에 진출해 2010년 제18대 하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유력한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꼽혔지만 ‘고령’의 나이가 부담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차기 은행연합회장직과 관련해 “후배들이 한번 나와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 고려하고 있다”면서 회장직에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관가 출신 김 전 총재는 이날 통화에서 “아직 입장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최근 관치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간 출신 인사들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간 출신 후보 중에서는 신상훈 전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호남(전북 군산) 출신인 그는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지낸 금융통이다. 현재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이날 통화에서 차기 회장과 관련해 “후배들을 위해 심부름할 게 있으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해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하마평에 오른 다른 민간 출신 민병덕 전 은행장과 재무부 출신으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지낸 윤용로 전 은행장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민 전 행장은 이날 통화에서 “나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은행연합회장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종휘 전 은행장은 통화에서 “나는 은퇴한 지 오래됐다”며 “은행연합회장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