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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무리한 탈원전 않겠다”

입력 : 2017-12-18 19:47:29 수정 : 2017-12-18 19: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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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온실가스 줄이는 데 도움… 석탄화력 폐쇄가 최우선 과제” /‘탈원전’ 독일, 火電 유지 비판도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파리기후변화 협정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무리하게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 가스를 줄이는 데 원전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마크롱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2 TV 인터뷰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시한을 정해놓고) 탈원전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을 따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전을 우상화하진 않지만 우리는 공략 대상을 선택해야 한다”며 “프랑스, 유럽, 국제사회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이며 원전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이 원전 가동을 중단하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화력발전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독일은 2022년까지 가동 중인 원전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화력발전 비중이 줄지 않아 2020년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은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뭘 했느냐”며 “그들은 많은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했지만 화력발전소 가동도 엄청나게 재개했고, 이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늘려 지구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현재 프랑스 전력 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5%로 프랑스 원자력안전청은 2020~2021년 원전 58기의 수명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 성장을 촉진하고 싶다”면서도 “원전 감시 기구의 의견을 수렴해 노후 원전을 폐쇄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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