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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2년새 59%↑

입력 : 2017-12-21 23:25:42 수정 : 2017-12-21 23: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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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7만5279명… 가입률 43% / 원금 보장에 압류·담보 제공 금지 / 소득공제까지… 소상공인 ‘안전판’ / 市, 가입 첫 해 ‘희망장려금’ 지원 “메르스 사태나 세월호 사고처럼 갑자기 손님이 뚝 끊겼을 때 대출을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됐습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성모(53·여)씨는 2011년부터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에 매월 20만∼70만원을 납입하고 있다. 성씨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경기침체로 매출이 급감했을 때 노란우산공제의 납부금액 내 대출서비스를 이용해 위기를 넘겼다.

올해로 운영 10년째를 맞이한 노란우산공제회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폐업이나 질병 등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상황 때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돕기 위해 도입됐다. 월 5만∼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노란우산공제회는 원금을 보장하고 쌓인 공제금은 압류와 담보제공이 금지된다. 납입 금액 중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를 받을 수 있다.

성씨는 “신용등급에 상관 없이 납부한 금액 한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공제금은 이자까지 더해서 폐업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21일 서울시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소상공인은 2007년 4014명에서 지난달 기준 104만명으로 가입률 34%를 달성, 운용금액은 7조원을 돌파했다. 소상공인 16만여명이 폐업과 사망 등의 사유로 약 1조원의 공제금을 수령했다. 지역별 가입률은 세종 49%, 울산 43.6%, 서울시 42.6% 순으로 높았다.

시는 서울 소재 소상공인의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장려하고자 2016년부터 가입 첫해 1년간 월 1만원씩 ‘희망장려금’을 지원해 왔다. 지원 대상은 연 매출 2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으로 2년간 3만3119명이 희망장려금을 지원받았다. 가입자는 2015년 17만3126명에서 올해 27만5279명으로 59% 증가했다. 가입률은 26.6%에서 42.6%로 16%포인트 늘었다. 올해 편성한 예산 24억2000만원은 예상보다 신청자가 많아 지난달 모두 소진됐다.

올해 희망장려금을 받은 소상공인 202명 중 70.3%는 주변 사람에게 노란우산공제 가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39.6%는 희망장려금 지원이 노란우산공제 가입에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시는 지난 7월 여신전문금융법상 영세가맹점 기준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된 것에 맞춰 올해 예산을 확대하려고 했지만 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동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에 추경 등을 통해서 3억원 기준에 맞춰 예산을 추가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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