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2일까지 주요 상품의 매출 누계 순위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봉지라면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 순위 2∼10위 상품에는 적잖은 변화가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입맥주의 부상이다.
지난해 7위에 그쳤던 수입맥주는 올해 봉지라면에 이어 매출 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이마트에서 수입맥주는 3685만개가 판매되면서 작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33.1에 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한때 구색에 그쳤던 품목이었으나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술·홈술 풍조 확산으로 이마트에서 취급하는 2800여 품목 중 매출 2위로 올라서며 ‘국민 술’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3위에는 통조림세트가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위였던 통조림세트는 지난해 9월 말 발효된 부정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5만원 이하 선물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표적 수혜 품목이 됐다. 반면 꾸준히 매출 상위권에 머물다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기가 하락한 품목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커피믹스다. 작년과 재작년 연이어 이마트에서 매출 3위에 올랐던 커피믹스는 올해 순위가 10위로 급전직하했다.
커피믹스는 최근 원두커피 문화가 확산하면서 찾는 소비자가 급속히 감소하는 추세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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