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오사카대는 지난해 2월 실시한 공학부와 이학부 등 6개 학부 입학시험의 물리 과목 시험에서 2문제(100점 만점 중 7점)의 출제·채점 실수가 있었다고 전날 밝혔다. 대학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험생의 장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사태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학교 측은 사죄문과 함께 추가 합격 통지서를 발송했다. 추가 합격자는 30명으로 공학부 19명, 이학부 4명, 의학부 2명, 약학부 2명, 기초공학부 2명, 치학부 1명이었다. 학교 측은 재수 학원에 다닌 사람에게는 학원비 등 관련 비용을 보상하고, 올해 신입생으로 입학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다른 대학에 다닌 사람에게는 수업료 등을 보상하고, 이 대학 2학년 편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추가 합격자 30명 외에 1지망이 아닌 2지망에 합격해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 9명에 대해서는 원하는 경우 1지망으로 전공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교육계에서는 해당 대학 측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제 출제 책임자였던 교수는 지난해 6월 고교 교사 모임으로부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별도의 외부 검증 없이 자신과 부책임자 둘이서 재검토한 뒤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같은 해 8월에도 입시학원 강사로부터 같은 지적이 있었지만 똑같이 대응했다. 그러나 지난달 다른 사람으로부터 더욱 상세한 지적을 받았고, 이에 출제 책임자였던 교수와 다른 교수 4명이 함께 재검토한 결과 오류를 인정하게 됐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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