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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진출 일본 배우 1호 유민(본명 후에키 유우코·사진)이 한국을 떠났던 이유가 공개됐다.
일본 도쿄 출신으로 일본에서 연예계 활동을 한 유민은 2001년 열린 'Mnet 재팬' 개국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진출했다.
당시 유민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한국에 가겠다고 결심한 뒤, 혼자서 한국어 공부를 해왔던 상황.
그렇게 한국에 데뷔한 유민에겐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적인', '순수', '청순의 대명사'란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특히 유민은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SBS '강심장' |
그러나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세상 이치. 팬들 중 일부는 '일본 사람이라 싫다'며 돌아서는 사람들이 생기는가 하면 비자 문제를 비롯한 각종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일본 출신 연예인이 한국에서 정착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런데도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민은 돌연 2006년 일본으로 돌아간다.
KBS2 '아이리스' |
일본에서 연기활동을 펼치던 유민은 2009년 KBS2 '아이리스'를 통해 국내 복귀한다. 이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하게 된다.
긴 시간이 지난 2016년 유민은 뒤늦게 한국을 떠나게 된 이유를 고백하게 된다.
바로 돈 장난을 일삼던 매니저때문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는 것.
SBS '인생은 아름다워' |
그는 "한국에서 힘든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일본으로 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같이 일하던 매니저가 (금전적으로) 장난을 쳤다. 그런 거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토록 좋아하던 한국이라는 나라를 싫어하게 될까봐 조금 두려웠다"고 전했다.
또 "몇 번씩 장난을 쳤다. 그래서 '더 이상 내가 왜 여기에 있어야 하나'란 생각까지 들었다"면서 "월급이 십만엔, 한국돈으로 100만원밖에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유민 인스타그램 |
유민은 "제일 큰 기획사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3개월 만에 망했다. 집에서 라면 먹고, 밖에서도 라면이나 김밥만 먹었다. 지금도 지겨울 정도"라고 힘들었던 한국 생활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유민은 “타국에서 일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 이상 못하는 것 같다”며 “2001년으로 똑같은 선택을 하겠다. 후회하지 않는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뉴스팀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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