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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與 맹폭 "김경수, '실세인 나를 잡아?' 호통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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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29 07:48:23 수정 : 2018-05-29 07: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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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민주당 압승땐 다시 권력농단 나타나” / “방송인 블랙리스트 의심…8명 방송 못 나가” / “체감실업률 최악…이 정부 한 일 뭔가” / “민주, 은수미 ‘조폭 후원설’에도 공천 주는 행태” / 이준석 향해 “저보다 더 좋은 하버드 대학교 출신”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여권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현 정권 실세를 자처하며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박근혜 정권 같은 권력농단에 휩싸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이준석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손 위원장은 “보통사람이라면 (경찰) 포토라인에 서서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하는데, 김 후보는 ‘뭐야, 야당은 나와서 일해!’라고 (되려) 호통을 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 그런가. ‘지지율 80%나 되는 대통령 측근 실세인 나를 잡아넣을 것인가’하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댓글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때 자유한국당의 ‘드루킹 특검 촉구’ 단식 농성에 대해 “몰염치한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손 위원장은 이를 ‘반성하는 모습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꼬집은 것이다.

손 위원장은 이어 문 대통령이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에게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김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청와대에서 (해당 사실을) 조사하고, 별일 없어서 조치 안 했다고 했다. 검찰과 경찰은 핑퐁(게임을) 하면서 없었던 일로 한다”라며 “문 대통령은 ‘사실대로 국민께 밝히라’고만 하고 유야무야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서울 노원병·왼쪽)와 방송인 이봉규. 이봉규 페이스북 캡처
손 위원장은 현 정권에서 박근혜 정권의 ‘방송인 블랙리스트’가 재현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방송인 이봉규씨를 가리키며 “(이전 정권에서는) 이씨가 자기 프로그램도 갖고 있었고, 패널로도 최고였는데 요새 (TV에서) 본 적 있나”라며 “요새 블랙리스트가 종이로는 없는데 암암리에 있나 보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촛불 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방송 블랙리스트가 없어야 한다고 했던 문재인 정권의 오늘 방송의 모습”이라며 “(정권 교체 이후) 최소한 8명 정도가 방송에 못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손 위원장의 대여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로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와 청와대 집무실에 걸린 일자리현황판을 언급하며 “(현재) 체감실업률이 24%라고 한다. 이 정부가 일자리 만들려고 한 일이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의 ‘조폭 후원 의혹’을 꺼내 들며 “은 후보가 1년 동안 같이 다녔던 운전기사 월급을 성남에 있는 조폭 회사로부터 받아놓고 자원봉사라 했다. 민주당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공천을 줬다. 이것이 민주당의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손 위원장은 선거 직전 여권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민주당 압승’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반드시 견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라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에게 따끔한 옐로카드를 던지지 않으면 민주주의, 경제가 무너져 또다시 박근혜 정권 같은 권력 농단에 휩싸이게 된다”라고 못 박았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서울노원병)
여권에 무차별 폭격을 가한 손 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준석 같은 미래의 지도자를 뽑지 않으면 문재인 정권, 민주당 정권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민주주의를 짓밟을 것”이라며 “저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인데 이 후보는 저보다 더 좋은 (미국) 하버드 출신”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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