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채점 결과가 4일 발표된 가운데 올해 만점자는 9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채점위원장 브리핑을 통해 올해 만점자는 9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올해 수능 만점자 가운데 재학생은 4명, 졸업생은 5명”이라며 "인문계에서는 3명, 자연계에서는 6명의 만점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수는 15명이었다.
지난달 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수능에는 수험생 53만220명이 응시했다.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이었다.
평가원은 이날 영역별 만점자 비율과 표준점수 기준 등급컷 등도 공개했다.
곧 배포되는 수능 성적표에도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가 기재돼 있다.
표준점수는 평균 성적에 따라 변하는 만큼 상대적인 수치다. 다른 응시생들의 점수가 낮은데 내 점수가 높으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원점수가 맞춘 문제의 점수를 합산한 것이라면 표준점수는 시험 난이도가 반영돼 전체 중 수험생의 실력을 확인하는데 활용된다.
백분위는 전체 응시생 중에서 수험생의 위치를 표시하는 것으로 등수로 이해하면 좋다.
등급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모두 9개로 나뉜다. 누적비율을 기준으로 1등급(상위 4%), 2등급(〃 11%), 3등급(〃 23%), 4등급(〃 40%), 5등급(〃 60%), 6등급(〃 77%), 7등급(〃 89%), 8등급(〃 96%) 9등급(100%) 등으로 분류된다.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 만점자는 현행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표준점수를 기록했다. 수능 최초로 150점을 찍었다. 1등급컷 132점, 2등급컷 125점이다. 1등급을 받는 인원은 총 2만4723명으로 전체의 4.68%에 해당한다. 국어 만점자는 0.027%(148명)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수학 1등급의 표준점수는 가형 126점, 나형 130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영어 1등급은 2만7942명으로 전체 중 5.3%를 차지해 지난해 10.3%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2등급은 7만5565명을 기록했다. 한국사 1등급은 19만3648명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탐구영역 1등급컷은 ▲사회탐구 63~67점 ▲과학탐구 64~67점 ▲직업탐구 63~72점이며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0점이었다.
한편, 응시자들의 개별 성적표는 오는 5일 학교와 교육청에 배부된다. 재학생은 성적표를 학교에서 배부받을 수 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한 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시스템(KICE)을 통해 인터넷으로도 발급받을 수 있는데,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출력된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수능 성적표 배부와 함께 2019년 대학 정시 일정도 본격 시작될 예정이다. 정시 일정은 수시모집과 등록이 마감되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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