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들은 21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새만금국제공항의 조기 건설을 위해 이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사업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21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앞줄 가운데)와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6년 고시한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새만금 신공항 타당성 검토 계획을 반영하고 지난해부터 항공수요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항공수요는 2025년 67만명, 2025년 86만명, 2055년 135만명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확정한 2019년 예산안에는 예타조사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공항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단체장들은 “새만금 국제공항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자 지역 낙후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북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예타 면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또 새만금이 별도의 용지매입이나 민원 발생 소지가 거의 없어 공항을 신속히 건설할 수 있는 점 등을 꼽으며 국제공항 조기 추진을 강조했다.
군산시의회와 전주시의회도 최근 정부 건의안을 채택하고 “공항은 새만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첫 단추이자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항공교통 오지인 전북발전을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구축을 국정과제에 포함한 만큼 예타조사를 면제해 조기에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애향운동본부는 24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요구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사업단과 새만금개발청의 사업지 이전으로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는 만큼 국제공항 건설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