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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냐 미국이냐'의 문제…넥슨의 새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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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1-03 15:41:20 수정 : 2019-01-03 15: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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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매각금액 10조원대, 중국 텐센트 인수 가능성 높아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지며 게임업계가 술렁였다. 사실상 대한민국 게임 1세대 개발자에서 넥슨이라는 굴지의 게임사를 만들어낸 주인공인 김 대표의 NXC 주식 매각은 경우에 따라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주도권이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나 미국으로 넘어갈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검찰수사에서부터 새로운 사업모델의 구상 등 김 대표의 지분 매각 결정 이유에 각종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제 공은 인수전으로 넘어갔다.

◆결국 ‘중국이냐 미국이냐’…넥슨의 새 주인은

3일 최대 주주로 김 대표가 있는 NXC는 넥슨의 일본 법인을 지배하고 그 아래 넥슨코리아와 계열사가 있다. 넥슨 일본 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13조원. 이중 NXC가 가진 지분 47.98%만 계산해도 6조원이다.

현재 인수전으로 뛰어들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업체는 중국의 텐센트다. 현재 넥슨의 매출 구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서 퍼블리싱하고 있는 텐센트는 지금까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한국 게임사에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해왔다. 특히 텐센트가 다양한 한국 게임업체의 투자를 진행했지만 최대주주의 지위를 가지지는 못했기에, 향후 한국 시장에서 중국게임의 퍼블리싱이나 시장 주도권 등을 고려할때 공격적으로 나올수 있다.

또 중국의 알리바바도 거론되곤 있지만, 던전앤파이터를 주 수입구조로 삼고 있는 넥슨의 입장에서 알리바바와 손을 잡기는 어려울수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지금까지 꾸준히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경쟁력 확대를 노렸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후보이기도 하다.

앞서 넥슨의 인수설이 있었던 월트디즈니나 중국 넷이즈 등도 거론된다.

◆예상 매각금액 10조, 국내 업체 인수가능성 ‘제로’

NXC가 갖고 있는 넥슨 지분에다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템프 등 NXC씨가 보유한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사실상 매각금액 10조원을 조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은 없다.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대기업이 아닌 이상 같은 게임업계에서는 10조원의 현금동원력을 갖춘 회사를 찾아볼수 없다. 따라서 인수 가능성은 결국 텐센트 등 중국기업이나 미국기업이 높다.

이 경우 이른바 NC, 넷마블과 함께 ‘3N’으로 대표되던 한국의 게임업계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당장 한국 게임시장에 넥슨을 통한 텐센트 등 중국 게임이 봇물처럼 나오게 되고, 이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수익을 벌어들이는 구조에서 중국으로 수익이 나갈수 있다는 우려와도 직결된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의 경우 지난해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로열티 매출이 1조원을 넘겼다. 2005년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는 지난해에만 1조6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NXC의 주요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의 90%는 중국인이다

중국 내에서도 정부의 규제에 따라 내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을 본격화 하기 위해 여러 수순을 밝아왔다는 점에서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공룡 IT기업들이 NXC의 지분 매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게임 산업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와 있는데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수익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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