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7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국을 구한 세계 제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도 체임벌린의 위장평화 정책을 비판 했다가 영국 국민들의 미움을 받고 굴욕의 세월을 보낸 때가 있었다”며 “1년전 경제폭망, 남북정상회담은 위장 평화라고 주장 했다가 악담과 막말로 매도 되어 국민들의 미움을 받은 것도 국민들의 뜻”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어 “국민들의 마음속은 알다가다 모를 일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뜻을 따를수 밖에 없는 것이 민주주의”라면서 “탄핵도 국민들의 뜻이고 용서도 국민들의 뜻이다. 이제 용서 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왜 이제와서 국민저항 운동이냐고 질책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모든 일이 시와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국민 저항운동을 시작 해도 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당대표 역할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홍 전 대표는 “저는 정치권에서 보기 드물게 여, 야 시절 두번이나 당대표를 역임 했던 사람”이라며 “무슨 당대표를 다시 하겠다고 나왔겠나. 지금은 문정권의 판을 뒤집어 엎을 사람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홍 전 대표는 “올봄 여의도에 다시 돌아가게 되면 300만 당원들과 함께 범국민 저항운동을 시작 하겠다. 나라를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부터 “이명박, 박근혜 두분의 전직 대통령 석방 운동을 장외 투쟁으로 전국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태극기 세력의 장외투쟁을 이제 우리당이 앞장서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하며 ‘우클릭’ 전략을 펴고 있다. 친박세력을 등에 업은 황교안 전 총리가 전당대회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자 차별화를 없애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내며 대표적인 ‘친박’으로 분류되는 황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황 전 총리 전당대회 출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뜻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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