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이 저절로 움직여 다시 물에 빠진 것. 그런데 여기에 다시 벌타가 부과됐다. 파울로 입장에서는 공을 건드린 것도 아니고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일이라 벌타 부과는 매우 억울한 상황. 하지만 파울로는 어쩔수 없이 플레이를 계속했고 결국 6타 만에 그린에 올려 그만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파울러에게는 치명적이었다. 그는 다음 홀인 12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써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에게 밀려 2위로 떨어졌다.

파울러는 경기 뒤 “즐겁지만은 않았다. 11번 홀이 대회 전체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꿀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마지막 5개 홀에서는 경기가 무척 잘 됐고 이렇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두번째 벌타가 과연 합당한지를 놓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설전이 벌어지는 등 여론은 질타를 쏟아냈다. 또 AP통신은 ‘이상한 트리플보기’, 미국 골프 채널은 ‘특이한 벌타’라고 지적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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