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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양측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와 관련, 북한과 미국이 서로 주고받을 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전략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핵심인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라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대해 한미가 집중적으로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전날 오후 만났던 우리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수시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건 대표는 이르면 5일부터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주 스페인 대사와 만나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장소로는 판문점 또는 평양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북·미 양측에서 구체적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실무협상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북·미 간 이견이 적지 않아 협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출퇴근’ 방식으로 수일간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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