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은 로이킴(본명 김상우·사진)이 재학 중인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내신문에도 실리는 수모를 겪었다.
조지타운 대학교 교내신문 ‘THE HOYA’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본교) 재학생이 한국 K팝스타 여러 명과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띄웠다.
‘THE HOYA’ 측은 “한국 이름이 김상우인 조지타운대학생 로이킴이 동의 없이 촬영한 여성들의 모습을 공유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관련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또 “2013년 입학해 오는 5월 졸업할 예정인 로이킴은 정식 기소된 후 미국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 매체는 “대학은 로이킴에 대해 어떠한 공개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도 “대변인에 따르면 조지타운대는 성적 위법 행위에 대한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재학생들은 대학의 반응에 불만을 드러냈고, 총장에게 로이킴이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그를 추방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조지타운 대학 측도 로이킴에 대한 자체조사에 착수했다고 지난 9일 코리아타임즈를 통해 밝혔다.
조지타운대 측은 “현재 보고된 성적 일탈 사례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해 즉각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며 “(로이킴과 관련된) 사안을 대단히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각 사건을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조지타운대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학대는 학교 규율로 금지되고 있다”고 알렸다.
조지타운대의 자체 조사에서 로이킴이 학생 행동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로이킴은 제적 등의 조치를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킴은 오는 5월 학기를 모두 수료하고 졸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졸업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한편 로이킴은 지난 10일 오후 2시43분쯤 음란물 유포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들과 가족,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실되게 성실히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고, 출석한 지 5시간도 채 되지 않은 오후 7시10분 쯤 귀가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그에게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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