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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유언 “가족들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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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2 11:54:37 수정 : 2019-04-12 13: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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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내로의 ‘마지막 비행’을 12일 새벽 마쳤다. 이날 오후부터 고(故) 조 회장에 대한 장례가 치러지는 가운데 그의 유언은 가족들과의 단합과 협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을 태우고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은 이날 새벽 4시 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고인이 생전에 각별하게 여겼던 에어버스 A380이 고(故) 조 회장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마지막 하늘길에 모셨다. 

 

아들 조원태 사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 일을 가족들과 협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 조 회장의 마지막 말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족들과 잘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에는 조 사장 외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같이했다.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고(故) 조 회장의 다른 가족들은 미리 한국에 왔다고 조 사장은 밝혔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 발인은 16일이다. 연합뉴스

고(故) 조 회장의 시신은 곧바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향했다. 한진그룹은 12일부터 16일까지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룬다고 발표했다. 석태수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도 구성했다. 유족들은 이날 정오부터 조문을 받는다. 한진그룹은 세브란스 병원 외에 대한항공 본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한진빌딩, 제주, 부산, 광주 등 국내 13곳과 해외지역본부 6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로 장지는 경기 용인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고(故) 조 회장의 부모인 조중훈 창업회장과 김정일 여사도 이곳에 모셔져 있다. 

 

한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장은 이날 고(故) 조 회장에 대한 추도사를 발표했다. 허 회장은 “먼 곳에서 들려온 비보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먹먹함이 밀려온다”며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경제계를 보듬어주시던 회장님께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떠나셨다니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허 회장은 “돌이켜보면 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의 길을 여신 선도적인 기업가셨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민간 외교관 이셨으며 나라와 국민이 무엇보다 우선이셨던 애국자였다”며 “흔들림 없는 태산처럼 묵묵히 한국경제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저희가 회장님의 뜻을 소중히 이어 받아 한국경제의 재도약과 국가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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