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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비행’ 마친 故 조양호 회장 “가족과 협력해 한진 이끌라”

입력 : 2019-04-12 19:44:52 수정 : 2019-04-12 21: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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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까지 5일간 회사장 / LA서 조원태·현민 함께 입국 / 세브란스 병원에 빈소 마련 / 각계각층 추모 발길 이어져 / “태산처럼 한국경제 이끌어” /허창수 전경련 회장 추도사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한 조문객이 분향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새벽 ‘마지막 비행’을 마쳤다. 그의 고국행은 고인이 생전에 무척 각별하게 여겼던 초대형 항공기 에어버스 A380이 맡았다.

 

조 회장을 태운 대한항공 KE012편은 이날 오전 4시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조현민 전 전무가 동승했고,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미리 귀국했다. 조 회장은 눈을 감기 전 가족의 화합을 당부했다고 한다. 조 사장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 일을 가족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 회장의 유언을 묻는 말에 침통한 표정으로 “‘가족들과 잘 협력해 사이좋게 (회사를) 이끌어나가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장례는 이날부터 16일까지 닷새간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한진그룹은 세브란스병원 외에 대한항공 본사,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한진빌딩, 제주 부산 광주 등 국내 13곳과 해외지역본부 6곳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상주인 조 사장 등 유족이 빈소를 지키며 식장 내부는 비공개하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황창규 KT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이재현(가운데) CJ그룹 대표이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직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회장 빈소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황교안(왼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 기장들이 1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회장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먼 곳에서 들려온 비보에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먹먹함이 밀려온다”며 “흔들림 없는 태산처럼 묵묵히 한국경제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국민을 무엇보다 우선했던 애국자이자 민간 외교관이었다”며 “언젠가 그룹 사명인 ‘한진’은 한민족의 전진을 의미한다고 말씀하시던 때가 생각난다.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사명이 지어졌다는 그 말씀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오부터 조문이 시작된 빈소에는 각계각층의 추모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관계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빈소를 찾았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박순자·한선교·안상수·이정현·김성태 의원 등도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우현 OCI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양대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도 유족들을 위로했다. 체육계에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등이 조문했다.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 등은 조화를 보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 용인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조 회장의 부모인 조중훈 창업회장과 김정일 여사도 이곳에 모셔져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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