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src="//www.googletagmanager.com/ns.html?id=GTM-KDPKKS" height="0" width="0" style="display:none;visibility:hidden">

나경원 “대안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겠다… 與, 결자해지해야” [세계초대석]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우리당 빼고 與野 ‘패스트트랙’하니/ 국회 복귀 어려워… 정국경색 풀어야/ 한국당 발의한 선거법 논의조차 거부/ 연동형 비례제, 등가성 위반·위헌성/ 핵심 지지층, 우리당에 또 희망·기대/ 反문재인 연대로 보수 대통합할 것/ 황교안 대표는 애국심·신념 강한 분/ 내년 총선 승리·대안黨 위해 바꿀 것

글씨작게 글씨크게
입력 : 2019-05-14 19:23:13      수정 : 2019-05-15 13:40:58

“(자유한국당의) ‘패’를 먼저 공개할 순 없죠. 일단은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안을 가져올지 기다려 보겠습니다. 여당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합니다.” 여야 4당의 선거제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는 언제 국회로 돌아올지, 국회 복귀 조건 등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을 강행했기 때문에 일단은 여당이 (대)안을 가져와야 (국회 복귀를) 생각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결국 정국 경색을 풀어줘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한국당이 내년 총선 승리와 ‘대안 정당’으로의 변화를 위해선 “정책 개발도 필요하지만 사람을 통한 변화가 가장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겨냥한 과감한 ‘인적 쇄신’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원내대표와의 인터뷰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이뤄졌고 14일 전화 인터뷰가 추가로 진행됐다. 그는 그 사이 주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한 표현 ‘달창’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다음은 나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지지층 호응도 있지만,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장외투쟁을 언제까지 이어갈 건가.

“원내외 투쟁, 국회와 광장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장외에서 민생현장을 살핀다면 저는 국회를 지키면서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국회가 열리든 안 열리든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관계 부처들 만나 보고받을 건 다 보고받고 지적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가 열릴 때 대비해서 준비 중이다. (여야 4당은 계속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하는데) 레토릭에 불과하다. 실질적으로 보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새 원내대표단을 꾸려야 해서 국회를 열어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국회 복귀의 전제조건 같은 게 있는지.

“‘패’를 먼저 공개할 순 없다. 일단은 여당이 어떤 안을 가져올지 기다려 보겠다. 여당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패스트트랙을 강행했기 때문에 일단은 여당이 안을 가져와야 생각할 여지가 있다.”

―한국당의 반대에도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안 등이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한국당도 어떤 식으로든 협상을 해야 할 상황 아닌가.

“패스트트랙은 원천 무효이다. 철회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선거법과 사법개혁에 대한 큰 틀에서의 논의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비례대표를 없애고 지역구 의석수를 270석으로 늘려 선거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당 안을 내놨지만 여당은 논의조차 거부했다. 지역구가 늘어나면 대표성은 강화된다. 비례성은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다. 더구나 여야 4당이 만든 선거법 개정안은 강제로 다당제, ‘여당 2중대’를 만드는 제도로 대통령제와 조응되지 않는다. 연동형 비례제는 표의 등가성에도 어긋나고 위헌성도 있다. 헌법적·법률적 양심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여기서 뭘 빼고 못 빼는 합의는 못 한다. 원점에서 우리 안(을) 놓고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와 호흡은 어떨지.

“예전에 몇번 이야기도 나눠본 사이다. 청와대와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 마음대로 하긴 어려울 것이지만 한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려 한다. 지난 12일 저녁에 만나 이야기 나눴지만 앞으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할 거 같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드라마를 재밌게 봐서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정호 선임기자

―원내대표에 취임하면서 ‘대안정당, 실력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투쟁야당’으로 기운 듯하다.

“투쟁하면서 대안을 다 내놨는데 투쟁 목소리에 묻혔다. 국민께 잘 설명이 안 됐다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여당은 행정부랑 합심해 정책을 발표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서 관심이 많지만 야당은 ‘실현되겠나’라는 의구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자세히 보면 한국당도 대안을 다 내놨다. 국민의 경제 부담 완화를 위한 대안도 제시했는데 국회가 너무 지금 꽉 막혀 있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원내 사령탑 입장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가.

“이번 투쟁을 거치면서 당내에서 계파갈등 얘기가 사라졌다. 원내대표가 되면서 강조한 당내 통합을 일정 정도 이뤄냈다. 핵심 지지층도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다시 갖기 시작했다. 대안정당으로의 변화를 위해선 정책 개발도 필요하지만 사람을 통한 변화가 가장 확실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영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 빅텐트론’ 등 보수통합 목소리도 큰데.

“한국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지난번에 바른미래당이 3번 달고 출마하는 조건을 ‘운운’했는데 진짜 그럴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보수 통합 위해) 노력하겠다.”

―황 대표와 함께 일해 보니 어떤가.

“정말 성실하고 열정도 높다. 애국심과 신념도 워낙 강한 분이다. 그런 면에서 황 대표가 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황 대표 리더십은 우파 통합에 강점이 있다. (두 분이서 술은 마셔 봤느냐) (황 대표가) 술을 안 하신다. 원래 하셨다는 소문도 있던데. 맥주 한잔만 하자 이러니까, 저희가 갑자기 다 엄숙해지죠. (나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일명 ‘빠루(노루발못뽑이)’를 든 사진이 널리 퍼졌다. 이전에는 합리적·개혁적인 정치인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보수의 여전사’ 이미지로 바뀐 듯하다.

“정말 황당했다(웃음). 빠루를 든 것은 그걸로 민주당이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증거물로 보인 것인데 마치 내가 쓴 것처럼 알려졌다. 합리적·개혁적 보수와 보수의 여전사가 상반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합리적·개혁적이라는 것은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보수를 뜻하는 게 아니다. 한국당은 우파 정당이다. 다만 개혁적 보수란 점에서 여전히 개혁적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정당학회에서 4년에 한번 국회의원 성향을 조사하는데 최근 조사에서 한국당 안에서 내가 왼쪽에서 7번째로 나왔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인권문제에 대해선 현재 시각에서는 진보로 나오기 때문이었다. 인권문제를 챙기는 것이 진정한 우파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개혁적인 보수라고 말할 수 있다.”(나 원내대표는 이 대목에서 이례적으로 대답이 길었다)

―지난번 반민특위 발언에 이어 지난 주말 ‘달창’ 발언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그 뜻을 알았다면 절대로 쓰지 않았을 것이다. 예전에 포털 사이트 많이 본 기사의 제목에 해당 단어가 ‘문빠’와 함께 나오길래 문 대통령 지지자를 뜻하는 줄 알고 말한 것이다.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정치 입문할 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어떤가.

“정말 오래된 이야기다. 그렇게 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감동을 준다는 것은 결국 국민 마음을 대변할 때 가능하다. 우리 세대보다 다음 세대가 더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어주고 싶다. 그만두라고 요구할 때 그만두는 게 아니라 정치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잘해서 내가 스스로 그만두고 싶을 때, (정치라는) 레일에서 내릴 때 모습이 아름다울 수 있으면 좋겠다.”

―보수정당에서 첫 여성 원내대표인데.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장관 등 여성 정치인이 있지만 (여성정치인이) 여전히 남성보다 부족하다. 나도 4선까지 했지만, 아직은 남성들이 중요한 의사결정 많이 한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2번 떨어졌는데 매번 ‘여성이라서 약할 것이다’ ‘여성이 이 거친 곳에서 할 수 있느냐’는 시선을 많이 느꼈다. 사명감도 남모르게 느끼고 있다. 내가 잘해야 후배 여성정치인에게 새길 열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담=김용출 정치부장

정리=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동작구 출생(1963년) ●서울대 법대 졸업 ●사법고시 34회 ●부산지법·인천지법·서울행정법원 등 근무 ●한나라당 제6대 대통령 후보 특보 ●17∼20대 국회의원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제19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역임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링크 AD
투데이 링크 A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이슈 AD
    이시각 관심 정보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