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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데이터 백업이라도…" 싸이월드, 현재 접속 불가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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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11 13:44:23 수정 : 2019-10-11 14: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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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싸이월드’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11일 IT 조선은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메인이 오는 11월12일 만료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싸이월드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모두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용자들이 올린 사진과 다이어리 등은 백업조차 할 수 없는 상황.

 

매체는 “심지어 싸이월드 측은 도메인 주소가 만료된 이후 서비스 종료 여부를 정확히 공지하지 않았다”면서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와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 도메인 검색결과.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인터넷진흥원 도메인 검색 서비스에 따르면 싸이월드 도메인 주소(cyworld.com)는 법인이 설립된 1999년 등록된 이후 매년 갱신됐다.

 

최근 갱신일자는 2018년 8월14일이며, 내달 12일 이후 도메인을 연장하거나 서비스 백업, 이관 작업 등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1999년 이후 싸이월드에 쌓인 이용자 데이터는 사실상 회생 불가하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서비스 종료 시엔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이용자에게 데이터 백업을 할 수 있도록 수개월 이상 충분한 시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싸이월드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싸이월드 홈페이지는 열리지 않고 있다. 접속이 안 되자 누리꾼들 역시 당황하며 싸이월드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주일 전에 “싸이월드 앱이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고 있다. 일주일정도 됐는데 히스토리도 볼 수 없고, 메인에서 넘어가질 않아서 정말 초조하고 불안하다. 제발 정상적으로 작동되게 해달라”고 남기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싸이월드에 내 인생이 담겨있다”, “제발 백업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 “백업할 시간만 달라”, “돈 주고서라도 백업하고 싶다” 등 그동안의 추억을 백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인터넷 커뮤니티로 시작해 미니홈피로 소통하는 등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다양한 SNS가 등장하자 이용자 이탈로 위기를 겪으면서 ‘싸이월드’는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2016년 7월 프리챌 창업주인 전제완 대표가 회사를 인수해 운영해왔다. 2017년에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뉴스 서비스 ‘뉴스큐'를 론칭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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